표방의 세월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청명

 

딱 한잔만 더 하자

기다리는 시간 마지막 열차는 올 것이고

아마 난 돌아오지 못할 것 같은데 너 알고 있니

내 사랑하는 가슴을 알고 있니

빛 바랜 수첩 속에 애타는 사진 한 장 지워 버린 너

영원히 아파 할 것 같은

그 기억들이 너로 인하여 녹아 내렸어

밤하늘에 새가 나는 구나

어두운 호수위로 새가 날아가네

영혼의 날개 언제가 태워 버린

젊은 날의 방황만큼 갈증 섞인 그리움이야

내 마음의 족쇄를 끊어 내며 포장마차에서 만나는 술꾼의 삶

표방의 세월 허무하게 무너져 내리는 구나

인생을 무엇이라 말하리

가로등 아래 놓인 그 죽음은

저 멋대로 너울너울 춤추는 광대였어




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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